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소나기가 온 직후 붉은 장미가 만발한 정원을 걷는데 실수로 블랙 커런트 열매를 짓이겨 밟았을 때의 향. 예전부터 '토마토 꼭지 향이 난다'는 평이 신박하기도 했고,비 오는 날 뿌리면 그렇게 잘 어울려서 '비뿌르단로'라는 별명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을 뿐더러워낙 유명한 향이다보니 궁금해하면서도 미루고 미루다 시향하게 된 향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토마토 꼭지 향'으로 느낀 사람들의 생각에 꽤나 공감이 간다. 장미 향이 맞기는 한데 장미 꽃 자체에서 느껴지는 향만큼이나 장미 꽃받침 향이 강하게 나서붉은색 장미 꽃잎만큼 진녹색 장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