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58

[향덕은 아닙니다만] 르 라보 (LE LABO) 어나더 13 (Another 13)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그냥 이 밑의 모든 문장은 어나더13한테 패대기 쳐진 사람의 한탄문 같은 거임 블라인드 구매 절대 금지 1위 향수. 사실 어나더13이 소위 '간택 향수'인 건 너무 유명해서 이렇게 향 후기를 남겨놓는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긴 한다.사람마다 발향되는 향이 다르고, 심지어 한 사람에게 뿌려도 맡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향수니까 말이다. 그니까 이 글은 향수 후기라기 보다는... 한탄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어나더13을 시향지로 맡아봤을 때는 꽤나 맘에 든다고 느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시향지로는 ..

Scent. 2024.12.18

[향덕은 아닙니다만]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Maison Margiela REPLICA) 재즈 클럽 EDT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카라멜 향이 진하게 나는 고급 위스키. Buzzy한 계통 중 가장 웨어러블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중 '레이지 선데이 모닝'과 함께 가장 유명한 향이지 않을까 싶다.사실 예전에 한번 스쳐가듯 시향지로만 시향해봤을 때는 그냥 뭐 나쁘지 않다- 정도였는데이번에 제대로 착향을 해보니 유명할 만한 놈이다 싶었다. 바로 지하의 어둑어둑한 바에서 카라멜빛 위스키 한 잔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 풍경이 떠오를 정도로 buzzy한 인상이 강한 향인데,너무 올드한 느낌도 없고 크게 거슬리는 향조도 없이 부드러운 흐름이 느껴진다...

Scent. 2024.12.15

[향덕은 아닙니다만] 프라팡 라스카리나 (Laskarina)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프레시한 인상의 보송보송 배 파우더 향. 은근하게 달콤하다.사실 엄청 취향 안에 드는 향수라고 보기는 어려운데,구매 전후 뿌려보면서 '재밌다'라고 느꼈던 향수.사실 구매 전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리퀴드퍼퓸바에서 시향지로만 시향해보고 엄청 달달하고 상쾌한 과일 향이 난다고 느꼈었다.시향지로 시향해봤을때는 물기 있는 과일 원물의 인상이 꽤나 짙게 느껴졌었다.근데 정작 구입해서 직접 착향해보니 신기하게도 전혀 다르다 ㅋㅋㅋ내 몸에서는 꽤나 파우더리하게 발향된다고 느꼈다.그래서 서양 배를 건조시킨 다음 빻아서 프랑킨센스 향이 나는 파우더와..

Scent. 2024.12.11

[향덕은 아닙니다만] 사봉 실키 바디 밀크 화이트티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쌉쌀한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드려다 물 조절을 좀 실패한 향.다른 본품에 샘플로 온 제품인데, 뭔가 정말 오묘-한 향이다 ㅋㅋㅋ거부감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좋다고 말하기에는 ?하게 되는 요소들이 있는...처음에는 떫지는 않은 정도로 적당히 쌉쌀한 차의 향이 느껴진다.초반에는 따라져있는 차 한잔보다는 찻잎 가루가 담겨있는 통이 연상되는, 좀 파우더리한 느낌이 있다.사실 이건 이 제품이 "실키" 바디 밀크라 꽤나 보송한 마무리감을 가지는 제품이라 그런 가루가 좀 더 연상된 것 같기도 하다.근데 그러고 나면 우유 같은 밀키한 향..

Scent. 2024.12.08

[향덕은 아닙니다만]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Pomelo Paradis) 핸드 크림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주홍빛 자몽의 단면이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정직한 자몽향. 달달한 느낌은 적다.이제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아틀리에 코롱 제품이지만,퍼퓸그라피 같은 곳이나 외국에서는 가끔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이니 우선 남겨두는 후기.나는 시트러스 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시트러스"만"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향수들에게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편이라포멜로 파라디를 포함한 아틀리에 코롱 대표작들에겐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한국에 매장이 있던 시절에도)하지만 어쩌다 포멜로 파라디 핸드크림을 선물 받아 사용 중인데,핸드크림으로 만났을 때 향에 대한..

Scent. 2024.11.27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르메스 바레니아 (Barenia)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송아지 가죽향이라고 해서 각오했는데 생각보다 달달하고 플로럴하다. 전체적으로는 단정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향수. 바레니아 출시됐을때 보틀도 취향이고 해서 눈 여겨보다가 송아지 가죽 향/파스향이라는 리뷰들을 봐서 흥미가 좀 떨어졌었는데 오히려 직접 착향하고 보니 마음에 들어서 남기는 리뷰. 개인적으로는 가죽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고 오우드의 스모키함은 좀 느껴졌다. 그외에도 베이스로 잔잔하고 편안한 스모키 우디 향이 난다. 근데 그건 아주 바닥에 깔려있는 향이고, 그위로 예상 외로 달달하고 플로럴한 향들이 얹어져있는 향수였..

Scent. 2024.11.20

[향덕은 아닙니다만] 로레알 엑스트라오디네리 오일 누드 & 체리우드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제품력이 좋아서 쓰지만 향도 맘에 든다. 씻고 나온 욕실 증기 향 & 닥터페퍼 향. 로레알 헤어 오일은 내 기준 향기템이 아니라 온전히 머릿결 관리용 헤어케어 제품이지만, 이 제품들을 꾸준히 쓰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향기인 건 맞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로레알 헤어오일은 오일인데 넉넉하게 발라도 떡지지 않아서 좋다. 발랐을 때 확실히 머리에 윤기가 도는 느낌이기도 하고. 아무튼 로레알 누드 오일은 내가 좋아하는 향기 유튜버 '미지의 세계'의 미지님이 리뷰했던 것처럼 정말 비눗방울의 향이다. ..

Scent. 2024.11.16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바닐라 오우드 (Vanilla Oud)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기묘하게 복합적이고 풍성한데 또 웨어러블한 매력이 있다. 첫 향은 정말 묘했다. 상큼함, 식물 줄기 특유의 쌉싸름함, 스파이시함, 묘한 이국적임 이런 느낌의 향들이 전부 뒤섞여서 난다. 맡았을때 좋다, 싫다가 아니라 "이게 무슨 향이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그 뒤로는 달달한 시럽 향 같은 게 나는데, 향조 구성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리뷰를 봐도 이걸 카라멜 향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카라멜 향보다는 꿀 향으로 느꼈다. 꿀도 그냥 마트에서 파는 밝은 금빛의 액상형 꿀 말고 엄청 비싸고 단지에 들어있는 고동색 꿀 같..

Scent. 2024.11.13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옴브레 (Ombre)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상쾌하고 달콤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세련됐다. 베르투스 향수들 중에서 로즈 모로코와 함께 마음에 들었던 향 중 하나. 다른 표현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냥 향이 오지게 세련됐다 ㅋㅋㅋ 분명 우디 머스크 향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맡았을 때 '어, 시원하다?'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탑 노트에 베르가못과 오레가노가 있는데 이게 지나치게 시트러시하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히 상쾌한 오프닝을 열게 해주는 것 같다. 새콤한 게 아니라 정말로 상쾌하다. 이런 상쾌한 느낌이 빠지고 나면 달달한 가죽 향(?)스러운 향이 나는데 개인..

Scent. 2024.11.12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로즈 모로코 (Rose Morocco)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에게서 날 것 같은 향. 이번에 한국에 신규 런칭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베르투스(Vertus) 향수들을 시향해볼 기회가 생겼는데, 그중 맡아보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향수가 이 로즈 모로코였다. (사실 대부분은 향수가 너무 어지러울 정도로 깊은 플로럴/머스크향이 나거나 지나치게 스파이시해서 내 취향인 향수가 거의 없긴 했다) 평소 장미 향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로즈 모로코는 장미 향과 함께 상큼달달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미..

Scent.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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