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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티] 합리적인 가격에 옹골찬 구성의 코스를 맛볼 수 있는 내방역 맛집

0koh 2024. 11. 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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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을 맞이하여 찾게 된 식당.
캐치테이블을 뒤지다 발견하고 코스 구성이 맘에 들어서 찍어뒀던 곳인데, 마침 엄마 생일날 점심 때 식당 예약이 가능해서 갔다.




사실 4인 이상부터 룸 예약이 가능하다 해서 그냥 홀로 예약했었는데,
친절하게도 룸 예약이 차지 않았다며 우리를 룸으로 변경해주셔서 좀 더 프라이빗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볼레티는 점심은 49000원 단일 코스로 운영하고 있고, 메인메뉴만 선택하면 된다.
아빠와 나는 농어를, 엄마는 생면 바질 탈리올리니를 주문했다.
(깜빡하고 엄마 탈리올리니를 못 찍은 게 못내 아쉽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격도 엄청 합리적인데 코스 구성도 알차고 전부 맛있었다.
다음에는 디너 코스로도 한번 더 방문하고 싶었을 정도.

서비스도 과하지 않고 딱 기분 좋게 친절하셨고
엄마 생일이라서 레터링 부탁드렸는데 그것까지 따로 잘 준비해주셔서
기념일이나 중요한 날, 소중한 사람과 좋은 시간 보내고 싶지만 너무 과하게 먹고 싶지는 않은 때 선택하기 최적인 식당이다.


식전 빵. 빵 자체도 바작바작 맛있고, 함께 나온 올리브 오일과 생크림 조합이 신선했다.
버섯 스프. 트러플 오일이 곁들여져 있었는데 풍미가 좋았다.
문어 라구. 사실 문어나 오징어류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도 익힘 정도 ^^도 딱 좋아서 전혀 즐기거나 비리지 않고 소스도 맛있었다.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리코타 러버에게 실패할 수 없는 메뉴...
메인 메뉴로 선택했던 농어. 조개육수 베이스의 소스였는데 소스도 맛있었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밑에 깔려있는) 아스파라거스의 풍미가 예술이었다. 농어 자체도 근래 먹은 생선 중 최고였음
후식으로 나온 티라미슈.

내방역 혹은 방배역에서 모두 걸어갈 만한 거리에 위치해있고,
음식도 훌륭한데다 내부 조명이나 커트러리도 너무 예뻐서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식당 자체도 주택을 개조해 만든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외부도 예쁘고,
주변 동네도 밥 먹고 산책하기 좋게 예쁜 곳이다.

내방역 근처로 약속 잡을 일이 있다면 함께 들려볼만한 식당.


주택을 개조해 만든 볼레티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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