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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맨스] 칵테일 마시면 타로를 무료로 봐주는 강남 이색 칵테일 바

0koh 2024. 11.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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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미 중 하나가 방구석에 누워서 카카오맵으로 전국 탐험하는 건데 (ㅎ...)
그러면서 매번 가보고 싶은 카페나 식당을 저장해두곤 한다.

타로맨스도 그렇게 방구석 탐험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길래 찍어두었는데, 친구도 똑같이 ㅋㅋㅋ 찍어두었길래 옳다거니 하고 함께 방문해봤다.

우리가 방문한 게 토요일 저녁 7시 경이기도 했고, 바 자체가 작기도 한데
그래도 우리 다음으로 방문하신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야했을 정도였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예약을 추천한다.

아무튼 메뉴는 위스키 와인 스피릿 칵테일 하이볼 등등 다양하고
특히 재밌었던 건 타로 봐주는 칵테일 바 컨셉에 충실하게 매달 바뀌는 특정 타로 카드를 모티프로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이 있다는 거였다.

물론 나는 클래식충이라(...) 구경만 하고 그냥 클래식 칵테일을 시켰다 ㅎㅎ...
메뉴에 있는 술 말고도 커스텀으로 자유롭게 시키는 게 가능하다.
내 친구들은 전부 강한 술맛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본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했다.

첫잔으로 주문한 마가리타.
두번째 잔으로 주문한 보스턴 쿨러.


나는 아주 클래식하게 마가리타와 보스턴 쿨러를 주문했는데, 둘 다 엄청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은 진 리키, 진 피즈, 깔루아밀크, 이탈리쿠스 알렉산더를 마셨는데 친구들도 모두 만족했다.

바텐더님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세심하게 잘 응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영어 이름으로 Zoe조이를 쓰신다는 바텐더님이셨는데, 취향에 맞게 레시피 조절도 잘해주시고 응대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잘해주셔서 참 좋았다)

술 마시면서 편하게 시간 보내다가 타로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바텐더님이나 사장님이 오셔서 타로를 봐주신다. (우리는 사장님이 봐주심)
방문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타로를 보기 때문에, 대기가 있을 수 있다.
말씀드리고 천천히 술 즐기면서 놀고 있으면 직접 자리로 오셔서 타로를 봐주신다.

타로 카드도 엄청 귀여웠다

우리 나이대에 보통 할 만한 고민들 - 커리어, 연애 등-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별 기대 없이 들었는데 오, 제법 잘 맞는데? 싶었다.

해석 자체도 좋은 말만 해주거나 아니면 너무 안 좋은 말은 해주시는 게 아니라 나름 현실적인 선에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시는 느낌이라 좋았다.

사실 타로를 많이 봐본 적은 없어서 타로 리딩이 일반적으로 어떤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칵테일 바에서 서비스 개념으로 해주시는 타로 치고는 꽤나 상세하게, 그리고 재밌게 ㅋㅋㅋ 해주신다.

술 맛도 괜찮고, 기본 안주도 깔끔하고, 분위기와 서비스도 좋고 컨텐츠도 이색적이다 보니 나도 재방문 의사 완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칵테일 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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