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쓰려던 다른 포스트가 있었는데 오전에 리틀빗 열이 받아서 그만..
파트장님과 그래도 연초보다는 많이 합이 맞춰진 상태라고 생각하고
이젠 짜증나거나 속상하거나 열 받는 일이 확실히 연초 대비 적긴 하지만
여전히 파트장님이 그냥 해보라는 식으로 지나가듯 말해놓은 일을 갑자기 물어보고선 "내가 그걸 얘기한 게 언젠데 아직도 안되어있어"라고 말할 때마다 너무 짜증이 난다...
물론 안다...
직장인이란 자고로 흘러가듯 말한 상사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챙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진짜로 일 잘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인정한다)
지금 닥쳐오는 일만 처리하기에도 바쁜 사람인데
게다가 막말로 내가 그 기간동안 할 게 없어서 띵가띵가 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계속 바빴는데 저런 말을 들으면 열 받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솔직히 "이거 빨리 확인해서 진행되어야 해 바로 체크해줘" 정도로만 닦달했어도 아, 그정도로 급한 거였구나 하고 시작했을 것 같다.
근데 기한도 없이 한번 해봐야돼, 라고 말한 걸 갑자기 얘기하면서 "내가 그걸 얘기한 게 언젠데 아직도 진행이 안됐어"라고 말하면 나도 열 받는 걸 어쩌란 말인가?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라고 속으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냈지만
뭐 어쩌겠나 그런 사람이 나의 상사인 걸.
화 낼 시간에 그러려니 하고 일이나 해야지..
라고 말하고 계속 속으로 욕 씨부리곤 있지만 그래도 겉으로라도 의연하게 넘겨야지 뭐 어쩌겠나...
그래야 나도 일 잘하는 직장인은 아니더라도 그냥저냥 어른다운 직장인이라도 될 텐데...
에혀... 모든 일엔 뜻이 있겠지 (거지같은 뜻이라도)
그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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