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tus 3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바닐라 오우드 (Vanilla Oud)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기묘하게 복합적이고 풍성한데 또 웨어러블한 매력이 있다. 첫 향은 정말 묘했다. 상큼함, 식물 줄기 특유의 쌉싸름함, 스파이시함, 묘한 이국적임 이런 느낌의 향들이 전부 뒤섞여서 난다. 맡았을때 좋다, 싫다가 아니라 "이게 무슨 향이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그 뒤로는 달달한 시럽 향 같은 게 나는데, 향조 구성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리뷰를 봐도 이걸 카라멜 향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카라멜 향보다는 꿀 향으로 느꼈다. 꿀도 그냥 마트에서 파는 밝은 금빛의 액상형 꿀 말고 엄청 비싸고 단지에 들어있는 고동색 꿀 같..

Scent. 2024.11.13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옴브레 (Ombre)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상쾌하고 달콤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세련됐다. 베르투스 향수들 중에서 로즈 모로코와 함께 마음에 들었던 향 중 하나. 다른 표현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냥 향이 오지게 세련됐다 ㅋㅋㅋ 분명 우디 머스크 향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맡았을 때 '어, 시원하다?'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탑 노트에 베르가못과 오레가노가 있는데 이게 지나치게 시트러시하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히 상쾌한 오프닝을 열게 해주는 것 같다. 새콤한 게 아니라 정말로 상쾌하다. 이런 상쾌한 느낌이 빠지고 나면 달달한 가죽 향(?)스러운 향이 나는데 개인..

Scent. 2024.11.12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로즈 모로코 (Rose Morocco)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에게서 날 것 같은 향. 이번에 한국에 신규 런칭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베르투스(Vertus) 향수들을 시향해볼 기회가 생겼는데, 그중 맡아보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향수가 이 로즈 모로코였다. (사실 대부분은 향수가 너무 어지러울 정도로 깊은 플로럴/머스크향이 나거나 지나치게 스파이시해서 내 취향인 향수가 거의 없긴 했다) 평소 장미 향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로즈 모로코는 장미 향과 함께 상큼달달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미..

Scent.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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