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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 대개 그렇지만, 이 책 역시 내용에 대해 깊이 알고서 고른 책은 아니었다. 그저 한창 문학 도서들만 탐닉하고 있던 스스로에게 ‘그래도 가끔은 비문학도 읽으면서 교양 좀 쌓아야 하지 않겠니’하고 질책하던 시기에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났을 뿐이다. 책의 표지가 예뻤고, 과학 분야 추천 도서 코너에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앞의 100페이지 가량은 ‘음, 조금 지루하지만 과학적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의 에필로그까지 읽고 덮었을 때 이건 과학 도서의 탈을 쓴 인문학 도서라고 느꼈다. 이 책은 위대한 (혹은 위대했던) 과학자의 발자취를 집착적으로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그의 인간적/학문적 과오를 발견하고, 결국 얻고자 했던 것은 하나도 건지지 못한 폐허의 ..

After. 2023.05.07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를 봤다.

★★★★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하지만 우리는 오늘의 행복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를 봤다. 그리고 이 글은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라기 보다는, 이 영화의 주제와 관련되어 내가 종종 느끼는 딜레마, 는 너무 과도한 표현이고, 사소한 고민에 관한 글이다. 이 글과 별개로 나는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힐링이라는 표현이 너무 사회에서 남발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 영화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꼭 하고 싶은 얘기는, 도대체 저런 제목은 누가 지었는가… 이다. 영화의 원제는 ‘Christopher Robin’인데, 원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곰돌이 푸보다도 크리스토퍼 ..

After.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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