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비비앙 니치 섬유향수 에끌로에

0koh 2024. 7.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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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꽃집 향 그 자체. 다만 지속력이...

 

니치 향수 브랜드 제외하고는 예전에 리뷰했던 셀바티코의 Erba Valle 핸드크림과 함께 손에 꼽게 자연적인 생화 향이 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맡아본 바로는 올리브영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럽고 싱싱한 생화 향이 난다.

 

특정 꽃을 짚어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꽃들과 그것들의 잎사귀와 줄기에서 나는 향이다.

대신 그 꽃들은 전부 꽃잎이 매우 얇은, 하늘하늘한 꽃들일 것 같다.

자기주장 강한 특정 꽃들은 없고 오밀조밀한 꽃들만 한아름 안고 있을 때 날 것 같은 향.

 

자연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제품에 따라서는 흙향이나 식물 뿌리향이 나기도 하는데,

에끌로에에서는 그런 건 느껴지지 않았다.

 

가지까지 모두 정돈되어 있는 꽃들에서 날 것 같은 향이라 어디 초원이나 숲에서 날 것 같은 향이 아니라

정말 딱 꽃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날 것 같은 향이다.

특히 꽃집은 꽃들을 다 정리한 다음 물에 넣어서 보관하다 보니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그 특유의 촉촉한 잎 향이 느껴지는데, 에끌로에에서는 그런 느낌이 잘 느껴진다.

 

향 자체는 정말 미운 구석 하나 없이 예쁜 것만 잔뜩 모아놓은 느낌이라 싫을 수가 없었는데

지속력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 ㅎ

 

그래도 향이 맘에 든다면 저렴하기도 하고 플라스틱 용기라서 들고 다니기도 수월하니 편하게 들고 다니며 뿌리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섬유향수라 외출해서 팍팍 뿌리기 좋긴 하다.

 

향이 워낙 은은하다 보니 내추럴한 스타일을 즐겨입는, 눈이 크고 청순한 강아지상 여자가 떠오른다.

전체적인 느낌은 편안한데 그냥 예쁜 그런 느낌.

 

 

 

사진 속 배우 장희령 같은 느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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