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모스키노 토이2 EDP

0koh 2024. 7. 19. 10:00
728x90
반응형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청사과향 섬유유연제로 세탁한 이불 냄새 (?). 화이트 플로럴을 싫어하는데도 이건 좋다.
 
노트를 보면 탑노트에 사과랑 같이 만다린 등도 있는데 나에게는 청사과 이미지가 가장 먼저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청사과 샴푸향 같다는 얘기들을 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샴푸를 떠올리기에는 보송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청사과 섬유유연제로 세탁을 한 부드러운 섬유조직에서 날 것 같은 향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청사과향이 치고 난 뒤에는 목련향이랑 작약향으로 느껴지는 화이트 플로럴 계통 향들이 느껴진다.
원래는 화이트 플로럴 향을 느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토이2에서 느껴지는 화이트 플로럴 향은 거북하지 않고 딱 부드러운 느낌만 주는 인상을 받았다.
화이트 플로럴 향의 강도가 느끼해지기 직전에 딱 멈추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화이트 플로럴 향들이 일반적으로 주는 관능적인 느낌은 없다.
 
마무리는 정석적으로 머스키한 편.
꼬릿한 머스크 향이 아니라 딱 세제향이나 비누향 추구미가 있는 향수들에서 느껴지는 정도의 보송한 머스크 향 정도로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여름 향수 이미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을/겨울에 사용해도 큰 무리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과일향이 강한 향수라 나의 향 취향에 비해 달콤한 편에 속하는 향수임에도 호였던 향수.
뭔가 밝은 색의 페미닌한 옷을 입은 날 뿌리면 향까지 내가 원하는 무드로 연출한 것 같은 느낌이 들듯.
 

 
 
시각적으로 떠올렸을 때는 제이에스티나 화보 속 아이유 혹은 저런 스타일링을 한 아린이 연상됐다.
 
다만 EDP치고는 확산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느꼈다.
지속력은 내 피부 기준 5시간 내외 정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