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EDC

0koh 2024. 9.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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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살짝 갈색빛을 띨 것 같은 유기농 허브 비누향. 온화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갖고 싶을 때 뿌린다.

 

남성 여름 향수 추천 목록에서 종종 봤던 향수였는데,

개인적 견해로는 충분히 젠더리스하고 향도 마음에 들어서 결국 들인 향수.

 

내가 느끼기엔 그다지 어려운 향은 아니고,

약초 같은 것들 좀 넣고 만든 유기농 허브 비누가 연상되는 향이다.

유기농 비누 중에서도 허브 잎과 같은 원물들이 잘게 다져져서 그대로 섞여들어가 있는 비주얼의 비누.

 

그래서 향 자체가 굉장히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고,

흰 셔츠에 슬랙스를 입은 단정한 30대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넥타이 없이 단추 한두 개 풀고 신발도 구두가 아닌 독일군 같은 단정한 스니커즈를 신고 있을 것 같은?

 

적당히 클래식하지만 동시에 꽤나 모던한 분위기가 풍겨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클래식 정장으로 맞춰입은 사람보다는

셔츠 & 슬랙스 차림으로 단정하고 전문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또 너무 힘주지는 않은 사람에게서 날 것 같은 향이다.

 

확실히 남성적인 이미지에 좀 더 가까우나

젠더리스한 향들에 우호적인 편이라면 여자들도 충분히 사용할 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름 향수 추천에 자주 오르는 향수이지만 계절성이 아주 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찬바람 살짝 불 때 뿌려도 전혀 무리 없을 듯 싶다.

여름 향수 추천할 때 포함되는 이유는 아마 콜로니아 에센자가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에 뿌려도 거슬리지 않을 법한 구성의 향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향수 소셜링 갔을 때 들고갔던 적이 있는데,

향에 대한 평이 대체적으로 좋았다.

미치는 팬은 없어도 또 크게 싫어할 사람도 없을 향수.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팀장 주관 회의를 들어가거나 할 때 뿌리곤 한다.

온화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향인 것 같은 느낌? ㅎ

 

다만 어쩔 수 없이 코롱이다 보니 지속력은 약한 편이고 (내 기준 3-4시간 정도)

프래그런티카 리뷰들을 보면 사람에 따라 발향이 달라진다는 얘기들도 종종 있어서 블라인드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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