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사봉 실키 바디 밀크 화이트티

0koh 2024. 12.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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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쌉쌀한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드려다 물 조절을 좀 실패한 향.

다른 본품에 샘플로 온 제품인데, 뭔가 정말 오묘-한 향이다 ㅋㅋㅋ
거부감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좋다고 말하기에는 ?하게 되는 요소들이 있는...

처음에는 떫지는 않은 정도로 적당히 쌉쌀한 차의 향이 느껴진다.
초반에는 따라져있는 차 한잔보다는 찻잎 가루가 담겨있는 통이 연상되는, 좀 파우더리한 느낌이 있다.
사실 이건 이 제품이 "실키" 바디 밀크라 꽤나 보송한 마무리감을 가지는 제품이라 그런 가루가 좀 더 연상된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그러고 나면 우유 같은 밀키한 향도 같이 느껴지는데,
이 밀키함이 굉장히 연해서 물 조절을 실패하는 바람에 밍숭맹숭하게 만들어진 밀크티가 연상된다.
적당히 쌉쌀하면서 또 우유가 연상되는 부드러운 분위기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향이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는 바디 제품에 사용되기 적절한 향기라고는 생각하나, 또 좋다고 말하기엔 다소 밍밍한 인상을 주는 향이기도 했다.

제품 자체는 이름처럼 적당히 보습력을 채워주면서 거의 즉각적으로 실키하게 마무리되는 편이라서,
지성 타입이 잔여감 없이 가벼운 마무리감을 가진 제품으로 바르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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