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산타 마리아 노벨라 프리지아 EDC

0koh 2024. 6.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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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고급 호텔 손비누 향. 뽀!송!한 느낌 그 자체.

 

향조를 보면 프리지아 캐비지로즈(?) 아이리스 등등 꽃 향기들이 뒤섞여 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실제로 맡았을 때는 꽃 자체에서 나는 향보다 그런 꽃향을 표방하는 고급 손비누 향이라고 느껴진다.

 

호텔 가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흰색 포장지로 싸여있는 작은 비누 밖에 연상이 안 될 정도로...

그렇다고 안 좋다는 의미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호인 향수)

생화 향이 나는 향수들처럼 촉촉한 느낌은 없고 매우 뽀송한 인상이 강한 향수라는 의미다.

 

호텔 손비누를 바짝 말려서 분말로 만든 이미지가 연상될 정도로 물기 하나 없는 향이다.

(근데 이건 산마노 향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긴 한듯?)

물향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호인 포인트일 것 같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래서 좀 갑갑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듯?

 

이 향수의 단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흔하고 지속력/확산력이 매우 연약한 친구라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날이 더운 봄/여름에 쓰기 무난한 향수라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깨끗하고 청순하고 안전한 선택지를 찾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

페미닌한 스타일의 20대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힙하거나 자기 스타일에 매우 확고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질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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