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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은 아닙니다만] 르 라보 (LE LABO) 어나더 13 (Another 13)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그냥 이 밑의 모든 문장은 어나더13한테 패대기 쳐진 사람의 한탄문 같은 거임 블라인드 구매 절대 금지 1위 향수. 사실 어나더13이 소위 '간택 향수'인 건 너무 유명해서 이렇게 향 후기를 남겨놓는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긴 한다.사람마다 발향되는 향이 다르고, 심지어 한 사람에게 뿌려도 맡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향수니까 말이다. 그니까 이 글은 향수 후기라기 보다는... 한탄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어나더13을 시향지로 맡아봤을 때는 꽤나 맘에 든다고 느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시향지로는 ..

Scent. 2024.12.18

[향덕은 아닙니다만]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Maison Margiela REPLICA) 재즈 클럽 EDT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카라멜 향이 진하게 나는 고급 위스키. Buzzy한 계통 중 가장 웨어러블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중 '레이지 선데이 모닝'과 함께 가장 유명한 향이지 않을까 싶다.사실 예전에 한번 스쳐가듯 시향지로만 시향해봤을 때는 그냥 뭐 나쁘지 않다- 정도였는데이번에 제대로 착향을 해보니 유명할 만한 놈이다 싶었다. 바로 지하의 어둑어둑한 바에서 카라멜빛 위스키 한 잔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 풍경이 떠오를 정도로 buzzy한 인상이 강한 향인데,너무 올드한 느낌도 없고 크게 거슬리는 향조도 없이 부드러운 흐름이 느껴진다...

Scent. 2024.12.15

[향덕은 아닙니다만] 프라팡 라스카리나 (Laskarina)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프레시한 인상의 보송보송 배 파우더 향. 은근하게 달콤하다.사실 엄청 취향 안에 드는 향수라고 보기는 어려운데,구매 전후 뿌려보면서 '재밌다'라고 느꼈던 향수.사실 구매 전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리퀴드퍼퓸바에서 시향지로만 시향해보고 엄청 달달하고 상쾌한 과일 향이 난다고 느꼈었다.시향지로 시향해봤을때는 물기 있는 과일 원물의 인상이 꽤나 짙게 느껴졌었다.근데 정작 구입해서 직접 착향해보니 신기하게도 전혀 다르다 ㅋㅋㅋ내 몸에서는 꽤나 파우더리하게 발향된다고 느꼈다.그래서 서양 배를 건조시킨 다음 빻아서 프랑킨센스 향이 나는 파우더와..

Scent. 2024.12.11

[Pork Tamago Onigiri]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먹는 여주 튀김 오니기리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에 도착해서 브런치 겸 먹은 오키나와식 오니기리를 먹을 수 있는 가게 Pork Tamago Onigiri Honten ポーたま 北谷アメリカンビレッジ店.일반적으로 오니기리 하면 떠올리는 주먹밥 형태가 아니라,오픈형(?) 오니기리라서 접이식 김밥처럼 생겼다.오니기리 종류는 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키나와에서 여주가 꽤 흔히 먹는 채소라(참프루에도 여주가 들어간다)여주 튀김 오니기리가 제일 특색 있어 보여서 이걸로 주문.공간이 협소한 가게인데 (실내 좌석은 없다)오픈형 주방이라 주문하면 바로 조리해주시는게 보인다.아메리칸 빌리지 바닷가쪽에 있는 가게라 그냥 밖에 원하는 좌석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아예 테이크아웃도 가능)바로 조리해주는 형태라 그런제 음식이 바로 나오진 않고 몇분 정도..

Daily. 2024.12.09

[향덕은 아닙니다만] 사봉 실키 바디 밀크 화이트티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쌉쌀한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드려다 물 조절을 좀 실패한 향.다른 본품에 샘플로 온 제품인데, 뭔가 정말 오묘-한 향이다 ㅋㅋㅋ거부감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좋다고 말하기에는 ?하게 되는 요소들이 있는...처음에는 떫지는 않은 정도로 적당히 쌉쌀한 차의 향이 느껴진다.초반에는 따라져있는 차 한잔보다는 찻잎 가루가 담겨있는 통이 연상되는, 좀 파우더리한 느낌이 있다.사실 이건 이 제품이 "실키" 바디 밀크라 꽤나 보송한 마무리감을 가지는 제품이라 그런 가루가 좀 더 연상된 것 같기도 하다.근데 그러고 나면 우유 같은 밀키한 향..

Scent. 2024.12.08

[Tokkuri Kiwata Coffee]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으려면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 쉴 겸 방문한 카페 Tokkuri Kiwata Coffeeトックリキワタ珈琲店.국제거리 메인 스트리트에선 조금 떨어져있지만, 멀지 않고 카페가 있는 골목도 예뻐서 산책 겸 갈 만하다.나는 핸드드립 pour over 커피를 마셨고, 동행자 친구는 흑당라떼를 마셨다.드립이나 프레스 커피의 경우 원두도 직접 선택 가능하다.나는 요즘 산미 있는 커피에 좀 꽂혀있어서 예가체프 선택.커피는 정말 한입 마시는 순간부터 비범함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다.오키나와 있는 동안 마신 커피 중에 가장 맛있었음.흑당라떼도 너무 달지 않게,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우유에 흑당 파우더를 아주 살짝 넣은 것 같은 맛이어서 조좋았다.원래 흑당 메뉴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이건 맛있다고 느꼈다.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흑당 하면 ..

Daily. 2024.12.07

[Mazemen Mahoroba]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 만난 인생 마제소바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 한 3-5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마제소바 가게 Mazemen Mahoroba まぜ麺マホロバ.위에 치즈를 얹을 건지, 매콤한 맛으로 먹을 건지 정도만 선택할 수 있을 뿐 사실상 마제소바 단일메뉴로 장사하는 식당이다.(물론 오리온 생맥주도 판매 중 ㅎ)나는 가장 기본 마제면에 고수만 추가해서 먹었다.고수러버이기도 하고 마제소바에 고수를 넣는 선택지가 있다니 신기해서 ㅋㅋ그런데 오키나와식 마제소바인 건지 한국에서 먹어봤던 마제소바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었던 마제소바들은 고추기름(?) 같은, 매운 향이 살짝 느껴지는 기름맛이 느껴졌는데이곳에서 먹은 마제소바는 그런 기름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깨 가루 같은...? 고소한 가루의 느낌과 해조류의 감칠맛이 더 ..

Daily. 2024.12.06

[Nansei] 오키나와 국제거리 사타안다기 맛집

오키나와 국제거리 시장입구 반대편에 있는 도넛가게 난세이 Nansei.오키나와식 도넛인 사타안다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이게... 상당히 맛있었다 ㅋㅋㅋ특히 빵순이인 동행자 친구는 인생 도넛이라 이천오백번 극찬함 ㅎ그냥 밀가루 반죽을 단단하게 뭉쳐 튀긴 후에 아주 살짝 달달하게 설탕 간을 한 맛인데,바로 튀겨주다보니 겉바속촉에 가까운 식감과 따스한 풍미가 '한국에는 이거 파는 곳 없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맛이었다.사실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이틀 연속 사먹었는데 ㅎ흑당맛과 오리지널맛 둘 다 먹어본 바로는 오리지널맛을 조금 더 추천한다.흑당맛도 존맛이긴 한데 도넛 자체의 풍미가 워낙 좋아서 오리지널일 때 사타안다기의 매력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기억 상으로는 오리지널과 흑당 외에는 레몬맛과 ..

Daily. 2024.12.05

[Tacos Philly Kingrolls] 오키나와 우미카지 테라스 타코 맛집

오키나와로 오로지 먹는 거에만 초점에 맞춰진(..) 여행을 다녀왔는데오키나와 도착 첫날 석양을 보기 좋은 우미카지 테라스에서 저녁을 먹은 곳.(공항이랑 가까워서 숙소 가기 전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멕시칸러버라서 타코라면 점수가 후할 수 밖에 없긴 한데여기 피쉬타코는 진짜 개미쳤다.오히려 친구가 시켰던 치킨앤에그? 요 메뉴는 맛이 괜찮긴 했는데 고기 양념이 다소 강하고 짠 느낌이 있었음.피쉬타코, 치킨앤에그타코, 피쉬앤칩스 이렇게 시켰는데생선 들어간 메뉴들이 정말 맛있었다.다만 양이 엄청나서 이렇게 많이 시킬 필요는 없고 피쉬타코랑 새우튀김 요정도 해서 나눠먹는게 딱 적절하지 않을까 싶음.우미카지 테라스는 오키나와 나하 공항이랑 가까워서 비행기가 쉴새없이 내리는 걸 볼 수 있다.날씨 운만 어느 정도 따라준..

Daily. 2024.12.04

[향덕은 아닙니다만]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Pomelo Paradis) 핸드 크림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한 줄 감상평: 주홍빛 자몽의 단면이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정직한 자몽향. 달달한 느낌은 적다.이제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아틀리에 코롱 제품이지만,퍼퓸그라피 같은 곳이나 외국에서는 가끔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이니 우선 남겨두는 후기.나는 시트러스 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시트러스"만"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향수들에게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편이라포멜로 파라디를 포함한 아틀리에 코롱 대표작들에겐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한국에 매장이 있던 시절에도)하지만 어쩌다 포멜로 파라디 핸드크림을 선물 받아 사용 중인데,핸드크림으로 만났을 때 향에 대한..

Scent.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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