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셀바티코 핸드크림 에르바 발레 (Erba Valle)

0koh 2024. 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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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여름에 선물용으로 주기 괜찮은 핸드크림.

 

나도 선물 받아서 사용해봤던 핸드크림인데 '꽃향기 가득한 리얼한 화원의 향기를 재현'했다는 소개가 꽤 정확하다.

꽃집에서 나는 꽃잎과 줄기 향이 난다.

꽃도 선명한 색의 꽃들 아니고 하얗거나 연한 핑크빛이 감도는 꽃의 꽃잎에서 날 것 같은 향의 인상을 줬다.

(찾아보니 실제로 작약이랑 뮤게 향이라고 함)

 

개인적으로 화이트 플로럴 향조를 좋아하지 않고 (느끼함)

자연의 향은 좋아하지만 또 줄기 향이 너무 강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개복치 향 취향을 가진 사람인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헉슬리 모로칸 가드너 향이 잘 안 맞았다. 첫향은 좋은데 그뒤로는 너무 줄!!!!기!!!!! 하는 느낌)

이 핸드크림은 핸드크림 중에서도 굉장히 가볍고 산뜻한 제형이라 그런지 향도 가벼운 편이라 맡자마자 '와 싱그럽다' 정도의 인상을 받아서 기분 좋게 사용했다.

 

그리고 이게 핸드크림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알코올이 들어가서 새니타이저 + 핸드크림 형태의 제품인지라 딱 바르면 쿨링감이 느껴져서 여름에 산뜻하게 사용하기에 딱 좋다.

물론 그말인 즉슨 보습력은 기대하면 안됨...

 

평소에 건조감이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핸드크림 꾸준히 사용해주는 사람에게 여름용으로 선물해주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는 뭔가 염색 안한 자연모 + 강하지 않은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에 여름에 하늘하늘한 하얀색 블라우스 입는 걸 좋아하는 여성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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