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향덕은 아닙니다만] 아리아나 그란데 클라우드 EDP

0koh 2024. 6.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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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말랑카우로 되직한 누가 캔디를 만들면 날 것 같은 향.

 

단 향 극혐론자로서 관심도 두지 않다가 여기저기서 꽤 좋은 리뷰를 봐서 궁금해서 시향 및 착향해본 향수.

 

뿌렸을 때 느낀 감상은 정확히 위의 말처럼 말랑카우 한 세봉지를 통째로 넣어서 이빨에 쩍쩍 들러붙는 누가 캔디바 하나를 만들었을 때 거기서 날 것 같은 향이다.

말랑카우도 핑크색 말고 오리지널 파란색 - 밀크향 츄잉 캔디에서 나는 향의 농도를 한 50배 올린 느낌.

 

탑노트에 들어갔다는 배, 라벤더는...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못 느꼈고

사람들이 리뷰에서 많이 언급하는 코코넛 향도 나는 코코넛 밀크가 거의 스쳐지나가는 느낌?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솜사탕 같은 향'으로 많이 표현하던데 개인적으로 솜사탕이라기엔 밀도감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솜사탕은 엉성하게 얼긴 설탕의 느낌인데 (단 향 사이사이에 공간이 있는 느낌)

클라우드는 그걸 연상하기엔 굉장히 향이 조밀하게 모여있는 느낌이다.

대신 굉장히 되직한 농축액이나 누가 캔디 같은 게 연상됨.

 

나는 단 향, 그중에서도 과일향이 아닌 바닐라 계통의 단 향을 좋아하지도 않고 내 이미지에 잘 맞는다 생각하지도 않아서 구매할 생각은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쁘진 않았다.

향수는 알코올이 들어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초반에라도 코를 찌르는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이 향수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뭉글하고 둥그런 인상을 주는 향이었다.

 

전체적으로 포근한 이미지라서 아무래도 봄/여름보다는 가을/겨울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개인적으로 연상되는 사람의 이미지는 로라로라(@rolarola)를 입은 장원영.

꼭 장원영은 아니더라도(...) 로라로라 느낌의 페미닌하고 폭닥한 니트류의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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