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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싱잉볼 소리 나는 편안한 스파샵에서 날 것 같은 냄새.
우리나라 말로는 '유향'이라고 하는 프랑킨센스(Frankincense)향이 정확히 뭔지 캐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필로우 미스트 덕에 알게 되었다.
유향과 라벤더 향이 지배적이고 진짜 그냥 고급 스파샵에서 마사지 다 끝나고 잠깐 팩 올려놓은 상태에서 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향이다.(그 스파샵은 그리고 싱잉볼 소리 나는 음악 틀어놓은 상태여야 함)사람으로 따지면 요가 선생님이 떠오르는 향.
코가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방에 디퓨저를 둔다던가, 잠뿌 향수를 따로 둔다던가 하는 성향은 아닌데이건 침대 맡에 두고 거의 매일 뿌려준다.정말 취향에 맡는 향기템이더라도 그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맡기엔 너무 강렬한 경우도 있는데이건 코에 들어오는 모든 향들이 거슬리는 게 없는 기분이다.
자는 환경에 예민한 지인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법한 향.
필로우 미스트다 보니 발향력과 확산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적절한 것 같기도 하다.너무 좋았으면 오히려 잘 때 거슬렸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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