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63

[향덕은 아닙니다만] 샤넬 (CHANEL) 레 조 드 샤넬 파리-파리 EDT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상큼하고 생동감 넘치는 장미향. 호드백 받았던 향수 중 하나. 레 조 드 샤넬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에게 큰 의미를 갖고있는 도시들을 표현한 시리즈인데, 파리-파리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가브리엘 샤넬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은 활기찬 도시 파리를 표현한 향수이다. 그런 향수의 탄생 배경과 옅은 핑크색의 수색 때문인지,이 향수는 맡기만 하면 로맨틱한 스타일의 파리지앵 여성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레몬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지다가 중반부부터는 꽤 풍성한 핑크색 장미 꽃다발이 연상되는 풍부한 장미향으로 이어진다.레몬향은 레몬 껍질..

Scent. 2024.07.31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따 리브르 도랑쥬 (Etat Libre D'Orange)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 (You or Someone like you)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개안하는 것 같은 스피아 민트 워터. 그뒤로 은근슬쩍 따라오는 생장미. 에따 리브르 도랑쥬에서도 여름 향수로 가장 유명한 향이 아닐까 싶은데, 향을 맡아보자마자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무더운 날씨에 헥헥 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민트 잎을 동동 띄운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셨을 때 느낄 것만 같은 개운한 스피아 민트 향이 느껴진다. 뿌리는 순간에는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짚어내기 어려운 꽃향이 느껴져서 순간적으로 어? 예상과 좀 다른데, 싶은 순간 그 꽃향은 사라진다.개인적으로는 그 향은 1-2분도 안 가는 느낌. 그뒤로 초반부는 깨끗..

Scent. 2024.07.28

[향덕은 아닙니다만] 르 라보 (LE LABO) 핸드 포마드 바질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바질 향보다는 시트러스 향이 훨씬 지배적으로 느껴졌다.그래서 처음 발라봤을 때 조금 의외이긴 했던 핸드크림. 시트러스가 먼저 치고 올라오고, 바질이 그 뒤로 그리너리한 느낌을 주는 정도.나는 핸드 크림 이름이 '바질'이길래 바질 특유의 향긋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이 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그보다는 훨씬 상큼한 느낌이 강하다. 르라보 핸드 크림(핸드 포마드)는 바질/히노끼 이렇게 딱 두개 있다고 알고 있는데르라보 매장이나 브랜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중성적+미니멀+트렌디하지만 묵직한 바이브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히노끼가 더 적합한 선택..

Scent. 2024.07.26

[향덕은 아닙니다만] 비비앙 니치 섬유향수 에끌로에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꽃집 향 그 자체. 다만 지속력이... 니치 향수 브랜드 제외하고는 예전에 리뷰했던 셀바티코의 Erba Valle 핸드크림과 함께 손에 꼽게 자연적인 생화 향이 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내가 맡아본 바로는 올리브영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럽고 싱싱한 생화 향이 난다. 특정 꽃을 짚어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꽃들과 그것들의 잎사귀와 줄기에서 나는 향이다.대신 그 꽃들은 전부 꽃잎이 매우 얇은, 하늘하늘한 꽃들일 것 같다.자기주장 강한 특정 꽃들은 없고 오밀조밀한 꽃들만 한아름 안고 있을 때 날 것 같..

Scent. 2024.07.24

[향덕은 아닙니다만] 제르조프 (XERJOFF) 토리노21, 니오, 오페라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네이버 '향수사랑' 카페 체험단에 당첨되어 운 좋게 제르조프 여름 향수 3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전에 에르바 퓨라를 시향해보고 그 향의 풍부함에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던 브랜드인데,이번에 체험해본 토리노21, 니오, 오페라도 전부 향이 풍부하고 호불호와 별개로 정말 향에서 부내가 나는; 느낌이었다. 1. 토리노21  제르조프의 고향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인 Nitto ATP 파이널을 축하하는 의미로 출시되었다는 토리노21은그런 배경 전혀 모르고 맡아도 정말 신선하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눈앞에서 그려지는 향이다. 탑 노트에 민트,..

Scent. 2024.07.21

[향덕은 아닙니다만] 모스키노 토이2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청사과향 섬유유연제로 세탁한 이불 냄새 (?). 화이트 플로럴을 싫어하는데도 이건 좋다. 노트를 보면 탑노트에 사과랑 같이 만다린 등도 있는데 나에게는 청사과 이미지가 가장 먼저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청사과 샴푸향 같다는 얘기들을 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샴푸를 떠올리기에는 보송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청사과 섬유유연제로 세탁을 한 부드러운 섬유조직에서 날 것 같은 향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청사과향이 치고 난 뒤에는 목련향이랑 작약향으로 느껴지는 화이트 플로럴 계통 향들이 느껴진다. 원래는 화..

Scent. 2024.07.19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따 리브르 도랑쥬 (Etat Libre D'Orange) 아이 앰 트래시 (I AM TRASH)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물에 빠진 딸기향. 예전에 잠실 에비뉴엘 라뜰리에 데 퍼퓸에 밀러 해리스의 티 토니끄를 시향하러 방문했다가 추천 받아 시향해보고 반했던 향수. 과일 폐기물에서 추출한 에센스로 만들어서 이름이 'I AM TRASH'라는 것도 신선했는데개인적으로는 "가장 원하지 않는 것에서 만들어진 당신이 가장 원하는 향"이라는 설명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그리고 그 설명에 부합하게 크게 호불호 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느낄 만한 상큼한 과일향이다. 탑 노트에는 애플 에센스와 함께 비터 오렌지, 만다린 등이 있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류의..

Scent. 2024.07.17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르메스 (Hermes) H24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생각보다 달콤하다. 이걸 구입하기 보다는 태연이 썼던 EDT를 시향해보고 싶음. 다른 사람들 후기랑 노트를 봤을 때 이건 내가 싫어하기 힘들다 싶어서 착향해봤는데나에게는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발향되어서 ??? 싶었던 향수. 향 설명을 봐도 굉장히 그리너리하고 이끼 냄새가 날 것 같은 향수였는데,정작 내가 착향을 했을 때는 허브향이나 이끼향 같은 건 초반에만 약하게 나다가 그마저도 금방 날아갔다. 대신에 굉장히 복합적인 과일 단향과 수선화향이 강하게 났다.복합적이라는 말은 특정 과일을 지칭할 수 없는 느낌이었단 말이다.개인적으로는..

Scent. 2024.07.14

[향덕은 아닙니다만] BDK 그리 샤르넬 (GRIS CHARNEL)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차가운 도시의 따뜻한 무화과. 리퀴드 퍼퓸 바에서 한번 시향해보고 반했다가 가족의 면세 찬스를 통해 100ml에 11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눈 뒤집혀서) 구입한 향수. 여름에 쓰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향인데도 일단 질렀고 얘 때문에 날씨가 시원해지기를 더워지기도 전에 기다리는 중이다. 초반~중반에는 무화과의 달콤한 향이 지배적이다. 무화과 외에도 '달콤하다'는 인상을 주는 향조가 또 있는데 정확히 뭔지 짚기는 나에게는 조금 어렵고, 그냥 노트를 봤을 때 그게 카다멈이 아닐까 추정 중이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달콤한 ..

Scent. 2024.07.12

[향덕은 아닙니다만] 앤아더스토리즈 (& Other Stories) 시실리안 선라이즈 바디 미스트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사실 지금은 단종된 것 같은데 같은 향으로 핸드솝/핸드로션/바디로션/EDT/퍼퓸오일은 여전히 나오는 것 같아서 후기를 남겨놓는다) 한 줄 감상평: 상큼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자몽향 덕후에겐 추천.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올라오는 달달함은 다소 유치하긴 하다. 탑노트에 자몽과 함께 레몬이 있고 후기 찾아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레몬을 훨씬 강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개인적으로는 '달달한 자몽 향을 구현한 향수'의 향을 구현한 바디 미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달한 자몽 향이라고 한 게 아니라 달달한 자몽 향 향수의 향이라고 한 이유는솔직히 말..

Scent.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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