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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래도 미국 서부 왔으면 인앤아웃 버거

산호세 3박 5일이라는 거짓말 같은 일정이지만.. 그래도 미국 서부 왔으니 먹는 인앤아웃햄버거 안 좋아하는데도 인앤아웃은 맛있다(사실 선배님이 사주셔서 더 맛있었음)번이 바삭바삭한 게 아주 취향임근데 뭔가 6년 전에 먹었을 때보다 불향은 덜 한 것 같기도 하구...치폴레랑 피트커피도 마실 기회가 있기를일정도 빠듯하고 시차 적응도 망해서 힘들지만 이런 소소한 즐거움은 있다

Daily. 2024.11.21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르메스 바레니아 (Barenia)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송아지 가죽향이라고 해서 각오했는데 생각보다 달달하고 플로럴하다. 전체적으로는 단정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향수. 바레니아 출시됐을때 보틀도 취향이고 해서 눈 여겨보다가 송아지 가죽 향/파스향이라는 리뷰들을 봐서 흥미가 좀 떨어졌었는데 오히려 직접 착향하고 보니 마음에 들어서 남기는 리뷰. 개인적으로는 가죽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고 오우드의 스모키함은 좀 느껴졌다. 그외에도 베이스로 잔잔하고 편안한 스모키 우디 향이 난다. 근데 그건 아주 바닥에 깔려있는 향이고, 그위로 예상 외로 달달하고 플로럴한 향들이 얹어져있는 향수였..

Scent. 2024.11.20

[일상] 고급 향수 향(?)이 나는 흥미로운 술 발견

타로맨스 갔다가 처음 보게 된 이탈리쿠스. 리큐르에 해당되는 술이라고 한다. 도수는 20도 정도? 사실 친구가 커스터마이징하면서 바텐더님이 보여주신 술이었는데, 베르가못 향이 나는 술이라고 한다. 근데 베르가못이 워낙 향수에 많이 쓰이는 향조 중 하나다 보니 술향을 맡자마자 "오, 고급 향수 냄새"하게 됐다. 향수 냄새 나는 술이라고 하면 약간 토나올 수도 있는데 ㅎ 실제로 맡으면 엄청 향긋하고 맛도 괜찮다. 집에서 별 다른 거 없이 토닉워터와 섞어마셔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실제로 술병 자체도 향수에 모티프를 얻어서 제작된 형태라고 한다. 병도 예쁘고 (저 타일 형태의 캡이 킥이다) 도수도 위스키처럼 높지 않아서 집에서 캐주얼하게 섞어마실만 하고 향도 괜찮아서 기회가 된다면 집에 사놓고 싶다는 생각이..

Daily. 2024.11.18

[타로맨스] 칵테일 마시면 타로를 무료로 봐주는 강남 이색 칵테일 바

개인적인 취미 중 하나가 방구석에 누워서 카카오맵으로 전국 탐험하는 건데 (ㅎ...) 그러면서 매번 가보고 싶은 카페나 식당을 저장해두곤 한다. 타로맨스도 그렇게 방구석 탐험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길래 찍어두었는데, 친구도 똑같이 ㅋㅋㅋ 찍어두었길래 옳다거니 하고 함께 방문해봤다. 우리가 방문한 게 토요일 저녁 7시 경이기도 했고, 바 자체가 작기도 한데 그래도 우리 다음으로 방문하신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야했을 정도였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예약을 추천한다. 아무튼 메뉴는 위스키 와인 스피릿 칵테일 하이볼 등등 다양하고 특히 재밌었던 건 타로 봐주는 칵테일 바 컨셉에 충실하게 매달 바뀌는 특정 타로 카드를 모티프로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이 있다는 거였다. 물론 나는 클래식충이라(...

Daily. 2024.11.17

[향덕은 아닙니다만] 로레알 엑스트라오디네리 오일 누드 & 체리우드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제품력이 좋아서 쓰지만 향도 맘에 든다. 씻고 나온 욕실 증기 향 & 닥터페퍼 향. 로레알 헤어 오일은 내 기준 향기템이 아니라 온전히 머릿결 관리용 헤어케어 제품이지만, 이 제품들을 꾸준히 쓰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향기인 건 맞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로레알 헤어오일은 오일인데 넉넉하게 발라도 떡지지 않아서 좋다. 발랐을 때 확실히 머리에 윤기가 도는 느낌이기도 하고. 아무튼 로레알 누드 오일은 내가 좋아하는 향기 유튜버 '미지의 세계'의 미지님이 리뷰했던 것처럼 정말 비눗방울의 향이다. ..

Scent. 2024.11.16

[일상] 기한도 명시 안했다가 닦달하는 상사가 싫다

원래 쓰려던 다른 포스트가 있었는데 오전에 리틀빗 열이 받아서 그만.. 파트장님과 그래도 연초보다는 많이 합이 맞춰진 상태라고 생각하고 이젠 짜증나거나 속상하거나 열 받는 일이 확실히 연초 대비 적긴 하지만 여전히 파트장님이 그냥 해보라는 식으로 지나가듯 말해놓은 일을 갑자기 물어보고선 "내가 그걸 얘기한 게 언젠데 아직도 안되어있어"라고 말할 때마다 너무 짜증이 난다... 물론 안다... 직장인이란 자고로 흘러가듯 말한 상사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챙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진짜로 일 잘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인정한다) 지금 닥쳐오는 일만 처리하기에도 바쁜 사람인데 게다가 막말로 내가 그 기간동안 할 게 없어서 ..

Daily. 2024.11.15

[일상] 조선팰리스 뷔페 콘스탄스에서 저녁 먹었다.

회사 송년회로 10만원 후반대 정도 가격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를 가게 됐다. 사실 상반기에 (역시 회사 찬스로) 콘스탄스 평일 점심을 먹어보기도 했고, 뷔페로 뽕뽑을 만큼의 대식가는 못 되는지라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좀 더 선호하긴 했으나 역시 다수의 사람들과 의견을 맞추다 보면 뷔페나 소고기집으로 의견이 선호하는 것 같다 ㅎ 그래도 저녁이 점심보다 2만원 정도 비싸서 메뉴 구성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솔직히 뷔페 메뉴는 다른게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저녁에는 랍스터 꼬리를 인당 반개씩 주긴 하는데 나는 갑각류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거 하나로 +2만원의 가치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긴 하다. (파트장님이 좀 미식가에다 입맛이 깐깐하신 편인데..

Daily. 2024.11.14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바닐라 오우드 (Vanilla Oud)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기묘하게 복합적이고 풍성한데 또 웨어러블한 매력이 있다. 첫 향은 정말 묘했다. 상큼함, 식물 줄기 특유의 쌉싸름함, 스파이시함, 묘한 이국적임 이런 느낌의 향들이 전부 뒤섞여서 난다. 맡았을때 좋다, 싫다가 아니라 "이게 무슨 향이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그 뒤로는 달달한 시럽 향 같은 게 나는데, 향조 구성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리뷰를 봐도 이걸 카라멜 향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카라멜 향보다는 꿀 향으로 느꼈다. 꿀도 그냥 마트에서 파는 밝은 금빛의 액상형 꿀 말고 엄청 비싸고 단지에 들어있는 고동색 꿀 같..

Scent. 2024.11.13

[향덕은 아닙니다만] 베르투스 옴브레 (Ombre)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상쾌하고 달콤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세련됐다. 베르투스 향수들 중에서 로즈 모로코와 함께 마음에 들었던 향 중 하나. 다른 표현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냥 향이 오지게 세련됐다 ㅋㅋㅋ 분명 우디 머스크 향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맡았을 때 '어, 시원하다?'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탑 노트에 베르가못과 오레가노가 있는데 이게 지나치게 시트러시하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히 상쾌한 오프닝을 열게 해주는 것 같다. 새콤한 게 아니라 정말로 상쾌하다. 이런 상쾌한 느낌이 빠지고 나면 달달한 가죽 향(?)스러운 향이 나는데 개인..

Scent.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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