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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은 아닙니다만]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EDC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살짝 갈색빛을 띨 것 같은 유기농 허브 비누향. 온화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갖고 싶을 때 뿌린다. 남성 여름 향수 추천 목록에서 종종 봤던 향수였는데,개인적 견해로는 충분히 젠더리스하고 향도 마음에 들어서 결국 들인 향수. 내가 느끼기엔 그다지 어려운 향은 아니고,약초 같은 것들 좀 넣고 만든 유기농 허브 비누가 연상되는 향이다.유기농 비누 중에서도 허브 잎과 같은 원물들이 잘게 다져져서 그대로 섞여들어가 있는 비주얼의 비누. 그래서 향 자체가 굉장히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고,흰 셔츠에 슬랙스를 입은 단정한 30대 남자의 이미..

Scent. 2024.09.25

[향덕은 아닙니다만] 줄리엣 해즈 어 건 (Juliette has a gun) 낫 어 퍼퓸 (Not a Perfume)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그냥... 살 냄새. 그 이상 어떤 표현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각자 고유의 살 냄새를 증폭시키는 향수. 향수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을 찾아보다 보면 '단일 분자 향수'니 뭐니 할 때빠지지 않고 항상 이 향수 얘기가 나와서 처음 알게 된 향수였다. 사실 사람에 따라 발향이 달라지는 향수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르 라보의 어나더 13이 있었고,나는 어나더 13에게 아주 큰 버림을 받은 사람으로서 (라식 수술대 냄새...)사람마다 발향이 달라진다는 분자 향수들에 대해 약간 망설임이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낫 어 퍼퓸은 시/착향..

Scent. 2024.09.22

[향덕은 아닙니다만] 딥티크 (Diptyque) 벨벳 핸드로션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설명 어디에도 없지만 나에게는 공차 코코넛 펄의 느낌이 난다. 딥티크 향수들만 시향해보고 바디/헤어 제품을 써본 건 처음이었는데일반적으로 딥티크 하면 많이 떠오르는 우디+인센스+오리엔탈의 느낌은 전혀 없고꽤나 달콤한 인상을 주는 향이다. 스위트 아몬드 향이라고 설명에는 써있는데개인적으로 스위트 아몬드 향이 직관적으로 느껴지진 않았고오히려 공차 코코넛 펄을 씹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탱탱하면서도 미끄덩하고, 그러면서도 달콤한 즙이 나오는 느낌이 연상되는 향이었다.그러고는 아주 은은한 꽃향으로 마무리되는? 끈적이지는 않으면서 보습력도..

Scent. 2024.09.20

[향덕은 아닙니다만] 줄리엣 해즈 어 건 (Juliette has a gun) 줄리엣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아주 살짝 진득한 체리 퓨레를 넣어서 만든 달콤한 체리 에이드. 마무리는 달큰한 살 냄새. 줄리엣 해즈 어 건에서는 (당연하게도) '낫 어 퍼퓸'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의외로 그보다 더 좋았던 향수. 체리 향 향수하면 아무래도 톰 포드의 체리 시리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톰 포드의 체리 시리즈들은 전반적으로 체리잼이 연상될 정도로 찐득하고 달큰한 바이브가 강하다면줄리엣은 그보다는 좀 더 맑고 향의 밀도가 낮은 느낌이다. 잼보다는 좀 더 묽은 체리 퓨레를 탄산수에 넣고 탄 체리 에이드가 연상되는 향. 개인적으..

Scent. 2024.09.18

[향덕은 아닙니다만] BDK 312 생또노레 (312 Saint-Honoré)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메모 인레가 으-른된 향. 달큰촉촉한 살구로션 바른 살 냄새. BDK 신작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좋은 기회로 냅다 시향해보게 된 향수.원래 좀 우디+허벌한 류의 향들을 좋아해서달큰하고 플로럴한 살 냄새 계통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312 생또노레 시향해보고 딱 처음 든 생각은 '나... 프루티 플로럴 좋아하는 걸지도?'였다. 사실 312 생또노레는 향조 구성만 보면 핑크페퍼도 있고 아이리스도 있어서 내가 좋아하기는 다소 어려운 향수일 것 같은데 예상과 달리 정말 좋았다. 배경처럼 은은하게 다가오는 꽃향의 느낌이 분명 있긴 한..

Scent. 2024.09.15

[향덕은 아닙니다만] 불리 이리 드 말트 (구 목욕하는 여인)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아이리스 향 바디워시로 씻고 나온 직후 욕실의 향. 솔직히 명성만큼 좋진 않았다. 이리 드 말트 (= 목욕하는 여인)은 불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향수이기도 하고, 소위 '목욕녀'라고 불리며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향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치가 굉장히 높은 향수였다.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개인적으로는 그런 명성 대비 엄청나게 좋아서 정말 맡자마자 나도 사고싶어서 미쳐버릴 것 같은 향은 아니었다.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굳이 사지 않을듯. 불리 향수들은 워터 베이스이고, 워터 베이스..

Scent. 2024.09.13

[향덕은 아닙니다만] 불리 레 자뎅 프랑세 오 트리쁠 베트라브 디라크 에 뤼바르브 디집트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쌉쌀새콤달콤한 비트 에이드...는 최고급 ABC 주스 향. (좋다는 뜻) 개인적으로는 초단기 지속력(...) + 워터베이스 특성상 6개월이라는 빠듯한 유통기한의 압박으로 불리 향수들을 조금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있었다.나의 향수 사용 패턴과 지독하게도 맞지 않는 하우스인데 괜히 꽂히면 마음만 아플까봐 ㅎ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리 레 자뎅 컬렉션은 야채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쌉쌀하고 푸릇푸릇한 인상의 향들은 거의 내 취향이 아닌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베트라브 향은 그런 나의 기대를 벗어나..

Scent. 2024.09.11

[향덕은 아닙니다만] 르 라보 (LE LABO) 코리안더39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고수 향 그냥 투명하고 촉촉한 푸른 잎의 향. 하지만 차라리 고수 향 나는게 더 소장가치 있었을듯. 르 라보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 신상인 코리안더39는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좀 기대했던 향수였다.왜냐하면 나는 고수 러버이기 때문에 ㅎ 고수 향에 대한 호불호가 극강으로 갈리는 건 당연히 알지만멕시코 시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향수이기 때문에 이국적인 바이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고,100ml에 70만원이 넘는 정신 가출한 가격의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이라면호불호가 갈리더라도 그만큼 강렬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강한 향..

Scent. 2024.09.08

[향덕은 아닙니다만]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Maison Margiela REPLICA) 커피 브레이크 (Coffee Break) EDT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그래도 커피 향 난다. 라벤더 향 디퓨저 있는 카페에서 헤이즐넛 라떼 마시는 느낌의 향. 매장에서 쭉 맡아보고 예상 외로 시향지로는 가장 느낌이 좋아서 착향해봤던 향수.사실 커피 향을 좋아하는지라 이 향수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관심은 갔다가정작 후기들을 보면 커피 향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아서 관심이 좀 식은 상태였다. 근데 직접 착향해보니 내 기준으로는 그래도 기대보단 커피 향이 나긴 했다.물론 커피 향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후기도 이해가 되긴 하는게,커피 브레이크에서 나는 커피 ..

Scent. 2024.08.30

[향덕은 아닙니다만] 자라 (ZARA) Fields at Nightfall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 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 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프랄린 크림 우디향 (?). 스위트 계열 치곤 괜찮았지만 화이트 플로럴이 결국 장벽이었다. 자라 구경 갔다가 우연히 시향해본 향수인데, 시향지에 뿌렸을 때는 단 느낌이 많이는 없고 오히려 우디 향이 더 많이 올라오는 느낌이라 괜찮을 것 같아서 착향해본 향수. (근데 프래그런티카 검색해보니 이거 꽤 유명한 향수였던듯?) 아무래도 피부에 직접 착향해봤을 때는 시향지에 시향해봤을 때 보다는 단 향이 많이 올라오긴 했다. 그래도 평소에 단 향을 안 좋아하는 나도 크게 거부감 느낄 정도는 아닌, 부드럽고 달달한 프랄린 + 바닐라 + ..

Scent.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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