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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은 아닙니다만] 르 라보 (LE LABO) 가이악10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고동색 마루가 깔린 교토 어느 절 법당에서 날 것 같은 정직한 인센스+우디 향. 르 라보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서울을 모티브로 만든 시트롱28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얘는 취향 아니었다) 8월-9월에만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시향해볼 엄두도 못내다가얼마 전에 집에 놀러갔던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덕분에 시향해본 향수. (청개구리야 고맙다)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쭉 봤을 때 이 가이악 10이 가장 취향일 것 같아서 이전부터 시향해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내 취향이긴 했다.르 라보의 우디 향수로 가장 유명한 (사실 우디 향수 통..

Scent. 2024.08.25

[향덕은 아닙니다만] 톰포드 투스칸 레더 (Tuscan Leather)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웨어러블한(?) 고급 차 가죽 시트 향.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죽 향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래 여러 가지 가죽 향들을 맡아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그리고 투스칸 레더가 나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어준 가죽 향 향수 중 하나. 시향지로 맡아봤을 때나 처음 딱 착향했을 때나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개인적으로 고급 차에 딱 탔을 때 느껴질 것 같은데 가죽 시트 향이 난다.(그 가죽 시트는 갈색이나 고동색이어야 함)착향했을 때 초반에 연한 스파이시한 향도 함께 났던 것 같은데 그건 '맵다'라고 인지하기도 전에 스리슬쩍 사라지고,..

Scent. 2024.08.23

[향덕은 아닙니다만] 제르조프 (XERJOFF) 에르바 퓨라 (Erba Pura)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50만원 돈 할 것 같은 고급 백화점 과일 바구니 향. 시향지에 코를 갖다대자마자 픽 웃음이 터졌을 정도로 달콤하고 화려한 과일 향이 난다.냄새만 맡았는데도 입에 침이 고이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달큰하고 풍부한 향이다. 근데 그 과일들이 한국 배나 사과 같은 것보다는 아주 당도 높고 색도 진한 망고나 파인애플, 패션후르츠와 같은 열대과일이 연상된다.'상큼하다'보다는 '달다'에 가까운 과일류들이랄까. 더군다나 그 풍부함이 정말 압도적이고, 향조 하나하나 잘 선별된 것 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져서자연에 있는 과일 농장에서 날 것 같은 ..

Scent. 2024.08.21

[향덕은 아닙니다만] 몰튼 브라운 (Molton Brown) 리바이빙 로즈마리 샴푸 & 컨디셔너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체험단에 당첨되어 몰튼 브라운 신제품 '리바이빙 로즈마리 컬렉션' 중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몰튼 브라운은 예전에 한 번 호텔 어메니티로 만나봤던 브랜드인데,그때도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브랜드였다. 그래서 이번 리바이빙 로즈마리 샴푸 & 컨디셔너도 사용해보고 '역시 몰튼 브라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사람에 따라 갈리겠지만 나는 샴푸나 바디워시는 너무 강력한 향을 가진 제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이러한 제품군은 향수처럼 매일매일 기분이나 스타일에 따라 바꾸기도 어렵거니와, 계절이나 각자의 피부..

Scent. 2024.08.18

[향덕은 아닙니다만] 에이딕트 (Addict) 솔리드퍼퓸 오크모스 501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이끼 냄새 그 자체. 하지만 너무 약해서 베이스로 쓰면 좋을 정도. 아무래도 회사에 두고 쓰는 향기템의 경우에는 뿌리는 것 보단 바르는 형태가 더 적합해서 (바르는 형태면 화장실 사물함이 아니라 그냥 자리에 둬도 괜찮으니까) 한동안 고체 향수들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회사용이다보니 올리브영에서 구매 가능한 정도의, 가성비 괜찮은 고체 향수들을 집중적으로 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 이건 긴 설명이 필요 없고 사실 길게 설명할 수도 없다.그냥 딱 안개 낀 이끼숲 향이다. 노트 상으론 연꽃잎도 있다곤 하는데 개인적..

Scent. 2024.08.16

[향덕은 아닙니다만] 비비앙 니치 섬유향수 아티카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정직한 아카시아 꽃 + 꿀향. 비비앙 섬유향수 시향해봤을 때 느낀 건, 전부 엄청나게 자연스럽고 은은한 (그래서 발향은 약한...) 편이라는 거였다. 이전에 리뷰한 적 있었던 같은 라인 에끌로에처럼 아티카도 꽃향이긴 하다.하지만 에끌로에가 다양한 꽃들이 있는 화원의 향이라면,아티카는 향을 맡자마자 아카시아가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아카시아 향이 특징적으로 난다. 아카시아 특성상 실제로 아카시아 향을 맡아보면 그 특유의 꿀향이 항상 같이 나기 마련인데,아티카에서 그와 같은 연한 꿀향이 같이 나서 꽤나 자연적인 느낌의 아카시아 향이다..

Scent. 2024.08.14

[향덕은 아닙니다만] 산타 마리아 노벨라 멜로그라노 EDC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한쪽 콧구멍에 인센스 다른쪽 콧구멍에 하얀 손비누 꽂고 맡으면 날 것 같은 향. 한 줄 감상평만 읽으면 인상 찌뿌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ㅎ)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향이다.근데 직관적으로 딱 저렇게 느껴짐... 정말 딱 제사 지낼 때나 절 가면 피워놓는 기본 인센스 향과 함께 엄청나게 파우더리하고 super뽀송한 하얀 손비누 향이 나는 향수다.인센스 + 뽀송 비누 조합이다 보니 촉촉함이라곤 단 1도 없다.멜로그라노 이름의 뜻도 석류고 실제로 석류 노트도 들어가있던데 그게 신기할 정도로 과일 계통의 느낌도 전혀 없다. 긴 ..

Scent. 2024.08.11

[향덕은 아닙니다만] 탬버린즈 퍼퓸 카모 (CHAMO)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매끈한 나무 차판 위에 꿀 아주 조금 넣은 허브차 마실 때 날 것 같은 향. 탬버린즈야 뭐... 워낙 힙한 이미지로 브랜딩이 잘되어 있는 브랜드라 본격적으로 향수를 전개할 때부터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한국에선 요즘 향수에서 힙하고 핫한 느낌은 우디하고 젠더뉴트럴한 바이브가 있는 향이라고 생각하는데,탬버린즈 브랜드 이미지상 그런 류의 향들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향들이 좋다... 여러가지 시도해도 여전히 내 향 취향의 근간은 결국 자연적인 우디향인 것 같음) 탬버린즈 향 중에서 카모가 ..

Scent. 2024.08.09

[향덕은 아닙니다만] 메모 파리 (MEMO PARIS) 인레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한 줄 감상평: 화사한 꽃향기로 시작해 보드라운 살구향으로 마무리. 향이 그냥 사랑스럽다. 친구와 더현대 서울에서 메모 파리 직원분의 권유로 시향해보게 된 향인데 맡자마자 친구랑 나 둘 다 와, 하고 감탄했다. 쿨하고 좀 자아가 있는(?) 향을 찾고 있었던 나와는 달리친구는 부드럽고 포근한, 보송한 인상의 향을 찾고 있었던 지라 그런 친구의 얘기를 듣고 그럼 이게 잘 맞을 것 같다면서 직원분이 추천해주셨는데,정말 보드랍고 보송하고 사랑스러운 인상을 주는 향이다. (더현대 서울 메모 파리 직원분 일 잘하시네) 사실 메모 베스트셀러인지라 이전부터 ..

Scent. 2024.08.07

[향덕은 아닙니다만]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 (City Apostrophe Bole) 키 (Key), 8, 보석 (Gem), 마음 (Heart), 더 많이 (Many More) EDP

향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템들을 좋아하고시향해보고 싶은 리스트는 잔뜩 있으면서정작 시향해보거나 사용한 뒤 향이 어땠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서 남겨보는 시리즈. 네이버 '향수사랑' 카페 체험단에 당첨되어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의 향수 13종 중 5종 랜덤으로 샘플을 받아볼 기회가 생겼다.내가 시향해본 향수는 마음, 키, 8, 더 많이, 보석이었다.전체적으로 향의 조합이나 변조가 다채롭고 독특해서 신선했던 하우스.  1. 마음 (Heart) 탑 노트에 '언니의 립스틱 (Sister lipstick)'을 적어놓은 향수라니!호기심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대담한 향수였다. 그래서 정말 립스틱 향기 같은 것이 나냐 한다면, 나는 그런 것 같다.초반에 뿌리자마자 가루 화장품이나 매트한 립스틱에서 나는 특유의 화장품 ..

Scent.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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